도레미 컬렉션 CB TYPE-X
19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명차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혼다 CBX400F입니다.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 하나의 이유로 이 바이크를 기억합니다.
바로 상남2인조의 용이(단마 류지)가 타던 바이크이기 때문입니다.
영길에게는 홍련의 Z2가 있다면, 용이에게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CBX400F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바이크는 작품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남았고, 지금도 많은 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 속 바이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CBX400F는 지금 일본에서도 상태 좋은 차량을 찾기 어려운 희귀 올드바이크가 되었고, 가격 역시 수천만 원을 넘길 정도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관리와 부품 수급도 쉽지 않아 마음 편히 타고 즐기기에는 부담이 큰 바이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프로젝트가 바로 도레미 컬렉션(Doremi Collection)의 CB TYPE-X입니다.
전설의 CBX400F를 현대 기술로 다시 태어나다
도레미 컬렉션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올드바이크 커스텀 전문 브랜드입니다.
이들이 시작한 CB TYPE-X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전설적인 CBX400F의 감성을 현대 바이크에서 즐기자."
베이스는 오랜 시간 검증된 혼다 CB400SF입니다.
잔고장이 적고, 부품 수급이 쉽고, 성능까지 뛰어난 CB400SF에 CBX400F의 외형을 입혀 과거의 감성을 현대 기술로 되살린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 외형은 CBX400F
- 주행 성능은 CB400SF
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도레미 컬렉션에서는 이런 방식을 흔히 **'코스프레 커스텀'**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합니다.
차를 자르지 않는 볼트온 방식
CB TYPE-X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작 방식입니다.
프레임을 절단하거나 용접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순정 마운트를 그대로 활용하는 볼트온(Bolt-on)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즉,
외장 파츠만 교체하면 CBX400F 특유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재현할 수 있으며, 차량의 기본 구조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상복구도 비교적 쉬워 많은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디테일까지 재현한 외장 키트
CB TYPE-X는 단순히 탱크 하나만 바꾸는 수준이 아닙니다.
CBX400F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전용 부품이 함께 구성됩니다.
대표적으로
- 스틸 연료탱크
- 전용 시트
- 전용 사이드 커버
- 윙 타입 테일 카울
- 헤드라이트 주변 디자인
- 순정 스타일 그래픽 데칼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스틸 연료탱크는 내부 플랜지까지 새롭게 설계해 CBX400F 특유의 각진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멀리서 보면 실제 CBX400F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당시 감성을 그대로 살린 컬러
CBX400F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빨간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클래식 투톤 컬러입니다.
도레미 컬렉션 역시 당시 순정 모델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 레드 / 화이트
- 블루 / 화이트
등 다양한 순정 컬러를 재현했습니다.
특히 레드·화이트 컬러는 상남2인조 팬들에게도 익숙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NC39부터 NC42까지 폭넓게 대응
CB400SF는 약 30년 동안 생산되면서 여러 세대로 나뉘었습니다.
도레미 컬렉션은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각 세대별 전용 브래킷을 개발했습니다.
현재는
- NC39(Hyper VTEC I, II, III)
- NC42(FI 모델)
까지 대응하는 키트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연식의 CB400SF를 베이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테그라 모델까지 부활
도레미 컬렉션은 네이키드 모델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82년 출시된 CBX400F 인테그라까지 현대적으로 재현했습니다.
CB400SB(슈퍼볼도르)를 기반으로
- 전용 하프 카울
- 윈드스크린
- 전용 미러
- 방향지시등 브래킷
등을 적용해 당시 인테그라 특유의 모습을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겉모습은 1980년대 공랭식 바이크지만,
시동을 걸면 Hyper VTEC 엔진 특유의 부드럽고 시원한 회전감이 살아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상남2인조 팬이라면 더욱 특별한 이유
영길에게는 홍련의 Z2가 있습니다.
그리고 용이에게는 CBX400F가 있습니다.
오늘날 영길의 바이크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가와사키 Z900RS SE를 현대판 홍련의 Z2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용이의 바이크는 무엇일까요?
많은 팬들이 바로 도레미 컬렉션 CB TYPE-X를 가장 가까운 현대판 CBX400F로 평가합니다.
단순히 외형만 비슷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전설적인 명차의 감성과 현대 바이크의 신뢰성을 함께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상남2인조를 보며 바이크의 꿈을 키웠던 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무리
도레미 컬렉션의 CB TYPE-X는 단순한 외장 커스텀 키트를 넘어 과거 명차를 현대 기술로 다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CBX400F의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CB400SF의 안정성과 내구성, 편의성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전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달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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