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이크를 좋아한다면 최근 혼다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만하다.
혼다가 2026년 7월 인도에서 완전히 새로운 CB500을 공개했다.
기존 CB350보다 배기량을 크게 높인 501cc 대형 단기통 클래식 로드스터다. 27마력대의 최고출력과 43.3Nm의 최대토크를 내며 인도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CB350의 상위 모델처럼 보인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어진다.
혼다는 이미 GB500이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해 놓았다. 때문에 인도에서 CB500으로 공개된 이 바이크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GB50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최근 300~500cc 클래식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힌 트라이엄프의 엔트리급 라인업과 경쟁할 수 있는 혼다의 새로운 카드가 될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정말 GB500이 한국에도 들어올까?
1. 인도에서 공개된 신형 Honda CB500
이번 CB500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엔진이다.
배기량은 501cc.
공랭과 오일냉각을 함께 사용하는 단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약 27hp, 최대토크 43.3N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이다.
숫자만 보고
"500cc인데 27마력밖에 안 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바이크의 방향은 애초에 고회전 스포츠 바이크가 아니다.
낮은 회전 영역에서 충분한 토크를 만들어내면서 여유롭게 달리는 **빅 싱글(Big Single)**의 성격에 가깝다.
실제로 최대토크 43.3Nm는 상당히 흥미로운 숫자다. Autocar India 역시 토크가 로얄엔필드 Interceptor 650에 근접한다는 점을 짚었다.
2. 사실상 GB350의 아쉬움을 채우는 바이크?
GB350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아쉬움이 있다.디자인도 예쁘고 특유의 단기통 감성도 좋지만 조금만 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CB500은 정확히 그 사이를 파고든다.
350cc에서 501cc로 배기량이 크게 증가했고 토크도 강해졌다.
그러면서 디자인은 완전히 현대적인 네이키드 바이크로 바꾸지 않았다.
둥근 헤드라이트와 클래식한 연료탱크, 포크 게이터, 트윈 리어 쇼크 등 기존 혼다 클래식 계열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간다.
결국 CB500은 단순히 빠른 바이크를 만들기 위한 500cc가 아니라,
GB350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클래식 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
에게 상당히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3. 그런데 왜 트라이엄프 이야기가 나올까?
여기서 재미있는 시장 구도가 만들어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중소배기량 클래식·모던 클래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크게 키운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트라이엄프다.
특히 Speed 400 계열은 혼다 CB350, 로얄엔필드 Classic 350 등과 직접 비교되는 모델이다.
2026년 인도 사양 Speed 400은 349cc 수랭 단기통 엔진으로 변경됐으며 최고출력 36.4bhp, 최대토크 32Nm를 낸다.
여기서 CB500과 재미있는 차이가 생긴다.
| 구분 | Honda CB500 | Triumph Speed 400* |
|---|---|---|
| 배기량 | 501cc | 349cc |
| 엔진 | 단기통 | 단기통 |
| 냉각 | 공랭·오일냉각 | 수랭 |
| 최고출력 | 약 27~28hp | 약 36.4bhp |
| 최대토크 | 43.3Nm | 32Nm |
| 성격 | 저·중속 토크 중심 | 출력·경쾌함 중심 |
| 스타일 | 정통 클래식 | 모던 클래식 |
*2026년 인도 사양 기준. 국가별 사양은 다를 수 있다.
이 표를 보면 두 바이크가 같은 방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게 보인다.
트라이엄프는 더 높은 출력과 현대적인 주행감,
혼다는 큰 배기량에서 나오는 토크와 클래식한 빅 싱글 감성을 강조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CB500이 단순히 트라이엄프를 따라 만든 바이크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같은 고객층의 선택지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본문 이미지 3 : Honda CB500 vs Triumph Speed 400 비교]
4. 오히려 혼다가 강력한 무기를 하나 갖고 있다
CB500의 최대 무기는 최고출력이 아닐 수도 있다.
501cc 단기통이라는 존재 자체다.
현재 350~450cc급 레트로 바이크는 상당히 많다.
하지만 500cc급 대형 공랭·오일냉각 단기통 클래식 바이크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BikeWale 역시 CB500을 과거 Royal Enfield Classic 500이 사라진 뒤 비어 있던 영역을 겨냥한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이게 중요하다.
트라이엄프와 정면으로 마력 경쟁을 하는 대신 혼다는 다른 무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단기통 특유의 펀치감과 클래식한 감성.
바로 이 부분에서 CB500만의 캐릭터가 생긴다.
5. 트라이엄프와 붙는다면 결국 가격이 중요하다
아무리 바이크가 잘 나와도 결국 시장에서는 가격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는 더 그렇다.
2026년 인도 Speed 400의 가격은 약 23만2천 루피 수준이다.
반면 CB500의 정식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현지 매체에서는 대략 28만~30만 루피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혼다가 더 비싸다.
대신 배기량과 최대토크가 더 높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선택이 된다.
경쾌하고 출력 높은 모던 클래식 → 트라이엄프
느긋하지만 토크가 강한 빅 싱글 클래식 → 혼다
이런 식으로 성격이 나뉠 가능성이 있다.
6. GB500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출시될 가능성은?
여기서 한국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혼다는 이미 GB500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유럽연합 상표 기록에서는 Honda Motor Co., Ltd.가 2024년 11월 GB500을 출원했고, 2025년 3월 등록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에서도 Honda의 GB500 관련 출원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것만으로
인도 CB500 = 글로벌 GB500
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상표 등록은 향후 제품명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점이 상당히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GB500 상표가 등장한 이후 실제로 혼다가 501cc 클래식 단기통 CB500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GB500이라는 이름이 사용되는지는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
[본문 이미지 5 : CB500 → GB500 글로벌 모델 가능성을 표현한 이미지]
7. 그렇다면 GB500 한국 출시는?
2026년 8월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혼다코리아가 GB500의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국내 출시 시기나 가격을 지금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CB500이 GB500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판매까지 확대된다면 한국 출시 가능성 역시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에서도 GB350 계열처럼 클래식한 혼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소비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가격이다.
국내 가격이 적절하게 책정된다면 GB350S에서 조금 더 여유 있는 바이크로 올라가려는 사람뿐 아니라 트라이엄프 Speed 계열이나 로얄엔필드 650 계열을 보고 있던 소비자까지 비교 대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본문 이미지 6 : GB500 한국 출시 예상 콘셉트 이미지]
8. GB350S를 지금 사야 할까, GB500을 기다려야 할까?
이게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다.
현재 GB350S를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 CB500 공개가 상당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GB500만 기다리는 것도 위험하다.
국내 출시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이크 구매가 급하지 않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혼다의 글로벌 발표를 지켜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카페레이서 커스텀을 좋아한다면 더 그렇다.
501cc 빅 싱글 엔진에 세퍼레이트 핸들, 싱글 시트, 로켓카울이나 비키니카울까지 조합한다면 GB350보다 훨씬 묵직한 카페레이서 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이미지 7 : Honda GB500 카페레이서 커스텀 예상 이미지]
혼다가 트라이엄프에 던지는 새로운 카드가 될까?
이번 CB500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배기량이 350cc에서 500cc로 커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클래식 바이크 시장은 상당히 치열하다.
로얄엔필드가 전통적으로 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트라이엄프 역시 중소배기량 모델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Speed 400은 CB350, Classic 350과 직접 비교되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혼다가 선택한 것은 501cc 빅 싱글이다.
트라이엄프보다 높은 최고출력을 노린 것도 아니다.
4기통도, 2기통도 아니다.
오히려 큰 단기통 엔진의 토크와 클래식한 디자인이라는 아주 명확한 캐릭터를 선택했다.
그래서 이 바이크가 글로벌 시장에 GB50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면 꽤 재미있는 경쟁이 만들어질 수 있다.
Triumph Speed 계열의 경쾌한 모던 클래식.
Royal Enfield의 전통적인 클래식 감성.
그리고 그 사이에
Honda GB500의 빅 싱글 클래식.
혼다가 제대로 된 가격만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강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한국 라이더 입장에서 이제 남은 질문은 딱 하나다.
그래서 GB500, 한국에도 나올까?
현재는 기다려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CB500 공개를 보면 예전처럼 단순한 루머만 있는 단계는 분명히 지나왔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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